코로나19 감염 이후 노동시장에 복귀하지 못한 미국 노동자가 약 50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이날 ‘코로나19가 노동자에게 미친 영향’ 연구를 공개하고 코로나19가 미국 노동 참여율을 0.2%포인트(약 50만 명)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롱코비드’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추정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건강상의 이유로 1주일간 결근한 노동자는 약 1%로 팬데믹 이전 10년(2010~2019년)간 평균 결근율(0.6%)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기간에 나타난 ‘초과 결근’이 실제 코로나19 확진 통계와 일치한다며 코로나19로 1주일간 결근한 노동자가 1년 뒤 노동시장에 편입될 확률은 건강상 문제로 쉬지 않은 노동자보다 7%포인트 낮다고 분석했다.
WSJ는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가족을 돌보기 위해 쉰 사람,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집계된 수치”라며 코로나19의 실제 노동인구 감소 효과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연구는 아직 동료 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았다.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는 롱코비드로 미국에서 200만~400만 명이 일터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