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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작품상 거머쥔 재벌가의 막장 권력다툼 '석세션'

◆에미상 주요부문 수상작은

'석세션' 시즌2 이어 3편도 영예

각본상·남우조연상 등 3관왕에

HBO 37개·넷플 26개부문 수상

방송국·OTT간 경쟁구도도 눈길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외에 올해 에미상의 가장 큰 승자 격인 작품은 드라마 ‘석세션’과 ‘테드 래소’였다. 에미상은 최고 권위의 상이지만 철저히 미국 중심으로 움직이는 반면, ‘오징어 게임’ 덕분에 국내의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드라마 부문에서 ‘오징어 게임’과 여러 상을 두고 겨뤘던 ‘석세션’이 작품상과 각본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테드 래소’는 코미디 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제이슨 수데이키스(가운데) 등 드라마 ‘테드 래소’ 출연진이 에미상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HBO의 ‘석세션’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모든 상의 시상이 끝나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서 ‘석세션’은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기묘한 이야기’ ‘세버런스’ ‘오자크’ ‘유포리아’ 등 쟁쟁한 작품을 제치고 수상했다. 시즌2로 2020년 같은 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시즌3로 수상하게 됐다. 또한 작품의 각본을 쓴 제시 암스트롱은 각본상을 받았으며, 매튜 맥페디언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 역시 두 상 모두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가 주목을 끌었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의 간판 프로그램 ‘테드 래소’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테드 래소를 연기한 제이슨 서데이키스도 2년 연속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브렛 골드스타인은 이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MJ 델라이니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제시 암스트롱(가운데) 등 ‘석세션’ 제작진이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석세션’은 미디어 대기업을 소유하고 있지만 내부 관계는 극도로 험악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코미디이자 잔혹극으로, 21세기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재벌가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 세련된 연출로 그려낸 미국식 막장드라마로, 콩가루 가족의 두뇌 싸움이 만들어낸 관계의 긴장감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후보작들 중 최다인 25개 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주목을 끌었다. ‘테드 래소’는 미식축구 코치인 테드 래소가 축구에 대해 아무 지식도 없으면서 영국 축구팀 코치로 발탁돼 런던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축구 팀을 지도해 본 경험은 물론 지식도 없는 테드가 특유의 배려심, 파이팅을 통해 지도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리며 인기를 끌었다. 수데이키스는 이날 시상식 수상소감을 통해 시즌3의 제작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 현지 미디어의 방송국과 OTT 간 경쟁구도로도 눈길을 끌었다. 미 연예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시상식 결과 케이블TV 채널 HBO는 ‘석세션’과 ‘화이트 로터스’ 등이 선전하며 총 37개 부문에서 수상한 반면, OTT 넷플릭스는 26개의 트로피를 드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OTT 애플TV+는 ‘테드 래소’의 선전으로 작품상 등 주요 상을 수상했다.

한편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히로인 MJ로 유명한 젠데이아는 드라마 ‘유포리아’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배우 마이클 키튼,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각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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