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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한화도 ‘차세대 AI반도체’ 대거 진출

AI 활용 자율주행·IoT 구현 위해

SK 등 업종 안 가리고 투자 활발

NPU·VPU 등 인재 채용 속도전

美·英 거점 세우고 인프라 구축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SK·LG·한화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뉴럴프로세싱유닛(NPU) 등 차세대 반도체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칩 인재 채용과 신규 사업 진출에 활발한 점이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대 화두인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에서 설립한 반도체 설계 기업 ‘뉴블라’와 ‘비전넥스트’가 AI 반도체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뉴블라는 다양한 데이터를 한 번에 연산할 수 있는 벡터프로세스유닛(VPU) 개발 인력 채용 공고를 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지사를 세우고 유럽 고급 반도체 인력을 뽑는 모습이 눈에 띈다. 케임브리지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자산(IP) 기업 ARM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뉴블라 측은 채용 공고에서 “국내 거대 기업(한화)의 든든한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2년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화가 LG전자 출신 반도체 전문가 우정호 대표를 영입해 화제가 된 바 있는 비전넥스트도 최근 AI 시스템 구현을 위한 NPU 설계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SK그룹도 AI 반도체 개발에 열심이다. SK그룹 내 ‘사피온’이라는 독립 법인은 NPU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해 미국에도 지사를 설립하는 등 분전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2020년에 출시한 AI 반도체 X220이 세계적인 칩 강자 엔비디아의 그래픽칩 A3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는 테스트 결과를 알렸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는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X330을 출시해 경쟁사와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자동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채용과 투자에 적극적이다. 최근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의 대규모 반도체 전문가 공채 외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섰다. 현대차는 올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서 자율주행차 칩 사업을 담당했던 박재홍 대표가 설립한 ‘보스반도체’, 지난해에는 NPU IP 스타트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자 제품 회사들도 NPU를 차세대 반도체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갤럭시 S10 스마트폰에 첫 NPU를 적용한 후 6세대 제품 개발을 마쳤다. 6년 전 첫 NPU 조직이 구성될 때만 하더라도 20여 명에 불과했던 연구원이 현재 해외 연구소까지 포함하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인력 확보에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NPU 전문인력을 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6월 한 반도체 행사에서 AI 반도체 ‘LG8111’을 공개했다.

이들은 가지각색의 AI 제품에 들어맞는 ‘맞춤형 칩’을 개발하기 위해 칩 사업에 뛰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아마존·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성 반도체에서 벗어나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과 유사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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