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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프라 강자' 맥쿼리PE, 1兆 펀드 추진

'MKOF 6호' 자금 모집 돌입

인프라·에너지 사업 집중 투자

투자성과 높아 내년 완료 기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 인프라 자산운용(PE)이 1조 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지난해 LG(003550)그룹 계열사와 국내 최대 수소 기업인 ‘어프로티움(옛 덕양)’ 인수 등으로 성과를 올려 새로운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맥쿼리PE는 내년 중 펀드 결성을 완료해 인프라 및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맥쿼리한국오퍼튜너티펀드(MKOF) 6호 결성에 돌입했다. 금융기관과 공제회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을 위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맥쿼리PE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자금을 모집)’의 최소 결성액 목표는 8000억 원이며 출자자 확보에 따라 최대 1조 원으로 확대된다. 맥쿼리PE는 최근 금리 상승 국면 등을 고려해 내년 중 앵커 출자자를 확보하면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맥쿼리가 결성한 7200억 원 규모의 MKOF 5호 펀드는 국민연금이 주축 출자자로 나서며 1600억 원을 투입한 바 있고,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도 투자에 나섰다. 맥쿼리는 5호 펀드를 지난해 결성했지만 자금 대부분을 소진한 상태다. LG CNS의 지분 35%를 인수할 때 펀드가 1000억 원을 투입했고, LG그룹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의 FM사업부(부동산 시설 관리) 지분 60% 인수(4000억 원)와 어프로티움 경영권 인수(8600억 원)를 마쳐 투자에 속도를 붙였다. 5호 펀드의 남은 자금은 1500억 원 정도로 연내 투자를 끝낼 것으로 전망된다.



맥쿼리PE는 1조 원 펀드를 신규 결성해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맥쿼리는 지난해 글랜우드PE로부터 7980억 원에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를 인수했으며 2019년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 5000억 원에 ‘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도 사들여 투자 기업들 간 시너지를 키울 수 있다. 맥쿼리PE는 5호 펀드를 통해 어프로티움을 사들여 수소에너지 시장까지 투자 보폭을 넓힌 상황이다.

맥쿼리PE의 그간 투자 성과가 호조세를 지속해 대형 신규 펀드지만 자금 조달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0년 55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2호 펀드는 2019년 전체 펀드 청산시 내부수익률(IRR)이 14.5%에 달해 투자 업계의 호평을 받았다. 2호 펀드로 투자한 폐기물 처리 업체 WIK그린은 2018년 어펄마캐피탈에 700억 원에 매각했으며 또 다른 폐기물 처리 업체인 WIK경기와 WIK중부·WIK환경·용신산업개발은 2019년 동부건설·에코프라임 컨소시엄에 820억 원에 매각,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맥쿼리는 2014년 결성한 3호 펀드(7450억 원)도 회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코엔텍과 새한환경은 2020년 IS동서·E&F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5000억 원에 매각하면서 투자 3년 만에 높은 수익률을 올렸고 환경 관리 기업 클렌코는 SK(034730)에코플랜트와 매각 협상 중이다. 맥쿼리PE는 3호 펀드를 통해 대전 열병합발전소와 유류저장터미널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등도 보유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가 올해 SK쉴더스의 상장 불발로 4호 펀드의 투자 수익 실현은 미뤄졌지만 내년에는 상장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쿼리PE는 2018년 SK텔레콤(017670)이 2조 9760억 원에 SK쉴더스를 인수할 당시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해 5744억 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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