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개막전 2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1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7123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저스틴 로어(미국)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2020~2021시즌이 끝난 뒤 PGA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에서 한 시즌을 보낸 안병훈은 PGA 투어로 복귀한 첫 대회부터 상위권 진입 가능성을 부풀렸다. 안병훈은 올해 2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PGA 투어 우승은 아직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미국)가 2016년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릿(잉글랜드)과 함께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선두다.
안병훈은 9번 홀(파5) 그린 주위 약 20m 지점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이글을 잡아냈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약 3m 버디 퍼트를 넣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현지 날짜로 3라운드가 열리는 17일이 생일인 안병훈은 "아들을 엄마가 봐주고 계셔서 대회장에 와이프와 함께 왔다"며 "내일 경기를 잘하고 아내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린이 딱딱하고 그린 컨디션도 어제보다 좋지 않아서 퍼트가 덜 들어갔지만 4언더파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자평한 안병훈은 "2부 투어 우승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고 내일도 내 골프만 친다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김성현(24)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김성현은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1위로 밀렸다. 그러나 공동 5위 선수들과도 불과 2타 차이로 남은 3, 4라운드에서 상위권 진입이 가능한 위치다.
김성현은 1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우측 러프로 들어갔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을 넘겼다. 네 번째 샷이 짧아 다섯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김성현은 퍼트 두 번으로 2타를 잃었다.
강성훈(35)은 4타를 잃고 1언더파 143타를 기록, 커트 라인인 2언더파에 1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월요 예선을 통과한 노승열(31)도 4오버파 148타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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