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씽크빅이 학습지 업체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내부 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고 외부 콘텐츠를 적극 도입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학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웅진씽크빅은 22일 경기 파주시 파주출판단지 내 본사 사옥에서 ‘2022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고 기술 파트너사와의 기술 개발 협업 강화와 외부 콘텐츠사에 자사 플랫폼 공유 계획을 공개했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2014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회원 행동·학습결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면서 “전과목 AI 학습 플랫폼인 ‘웅진스마트올’ 회원 수가 최근 22만명을 돌파하는 등 AI와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 접목 학습법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어린이 교육은 단순 학습 활동을 넘어 습관을 형성해주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존 강점인 오프라인 대면 관리 노하우에 온라인 및 기술 기반의 인터랙티브 러닝 시스템을 갖춰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최고의 학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웅진스마트올’ 등 50만명 이상이 활용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술 파트너사에 개방하고,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 기술 연구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스마트 독서 브랜드 ‘웅진북클럽’에 외부 출판사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중등 인터넷 강의 ‘웅진스마트올중학’에 대치동 학원 강의를 추가하는 등 자사 학습 서비스 플랫폼에 외부 콘텐츠를 도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방문판매 업체 속성상 자체 콘텐츠로만 서비스 했으나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콘텐츠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외부의 좋은 콘텐츠를 탑재하는 등 고객 회원만을 아닌 모두를 위한 학습 서비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부 공부방과 학원에도 웅진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직영으로만 운영하던 학습센터를 ‘웅진프라임’이라는 브랜드로 프랜차이즈화하는 한편 학원생활 플랫폼 ‘랠리즈’를 통해 학원 운영 소통 플랫폼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밖에 누구나 강사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오픈 플랫폼 ‘유데미’ 운영 등 다양한 개방형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웅진씽크빅은 이날 화상·온라인 강의 솔루션 전문 기업인 ‘구루미’와 기술 협업으로 개발한 ‘라이브올’ 출시 계획도 밝혔다. 라이브올은 오픈형 화상수업 솔루션 기술을 새로 접목한 아동 대상 실시간 수업 플랫폼으로, 외부 강사에게도 열려 있어 쉽게 화상강의를 개설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독서·외국어·과학실험·미술·음악 등 다양한 수업을 선택해 교사들과 실시간으로 상호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실물 종이책과 태블릿PC를 결합한 ‘AR피디아(인터랙티브북)’는 마커(종이 포인터) 없이 손가락 인식 기술을 적용한 버전을 선보인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내달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시전에 출품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내 영어 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에 다른 과목으로 확대하는 등 기술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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