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대형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더그린코리아와 미국 다이오드벤처스의 모기업인 블랙앤드비치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기반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남도의 외국인 투자유치 1호 협약이다.
더그린코리아는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이 공동 설립한 한미 합작법인이다. 국내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환경·책임·책임경영(ESG)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글로벌기업에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이번 투자유치로 도는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디지털·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기후 변화의 시범도시이자 친환경 재생에너지(RE100)와 미래 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솔라시도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시티처럼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연구소,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 등이 집적화된 클러스터로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협약에 따라 더그린코리아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솔라시도 일원에 40㎿급 하이퍼 스케일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5기(총 200㎿)를 건립해 글로벌 빅테크기업이 직접 운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데이터센터 직접 고용 외에도 운영사와 IC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개사가 입주해 5000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인 154kV 급 변전소를 한국전력과 협의해 계획보다 앞당겨 가동하고 통신망과 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도 차질없이 확보할 방침이다. 전남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는 재생에너지증명(REC) 구매 및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사용자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적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지역 가치 상승은 물론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투자 사업이 꼭 성공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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