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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자는 연인에게 300회 협박전화·불법촬영한 30대男 구속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살해 협박 문자 보내고서 피해자 집 방문하기도

서울남부지방법원. 이건율 기자




이별하자는 연인을 죽이겠다고 수백 차례 협박한 30대 남성이 22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홍진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등 혐의가 있는 30대 남성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홍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연인이던 피해자가 이별을 고하자 최근 2개월간 약 300회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달 19일 피해자에게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문자를 보내고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 신고를 받고 집 근처에 잠복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흉기 등 위험한 물건을 소지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혐의는 스토킹과 협박 등 두 가지였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폭행한 혐의가 추가됐다. 영상을 가족에게 보내겠다는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재발 우려가 있는 가해자를 최대 한 달까지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구금하는 '잠정조치 4호'와 접근·연락을 금지하는 잠정조치 2·3호, 서면경고인 잠정조치 1호도 함께 법원에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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