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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종합병원 원정진료 지난해 93만 명 '사상최대'…전년 比 11.3% ↑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건보공단 자료 공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본인에게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환자 93만 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있는 대형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11.3%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방 환자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도 전년 대비 11.8% 늘어난 2조 7000억 원 규모로 역시 사상 최대금액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시설 수준 격차가 커지면서 이른바 '수도권 원정진료'가 더욱 심해지는 구조다. 이처럼 지나친 쏠림현상이 지속되면 의료비 상승을 부추기고, 국가균형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정부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차 상급종합병원 원정 진료비 2조 7060억 원…전체의 51.5% 쏠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지방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원정진료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는 총 93만 555명으로 전년(83만 5851명) 대비 9만 4704명(11.3%) 급증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 2019년(92만 306명)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방 환자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납부한 총 진료비는 2조 7060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도 진료비 총액(2조 4203억)과 비교하면 11.8%나 급증한 것이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의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국가의료 균형발전의 붕괴를 보여주는 지표"이라며 "지역 간 의료환경 격차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년 200만명 이상 수도권 원정진료…1위 충남·2위 강원 순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수도권 병원으로의 쏠림현상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다소 완화됐던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

작년 수도권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 수는 265만 9591명으로 전년(253만 7818명) 대비 12만 1773명(4.8%) 증가했다. 이는 2019년 298만 2848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약 44만 명 감소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

지방 환자의 수도권 병원 원정진료가 늘어나면서 진료비 총액도 5조 247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4조 7523억 원) 대비 10.4% 늘어난 것이며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지역의 수도권 원정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총 46만 9913명이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찾았고, 이들을 위해 건강보험에서 지불한 진료비는 총 8억 6413만 638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 지역이 34만 3477명(진료비 6억 3232만 8971원), 충북 26만 9253명(5억 2852만 4234원) 순으로 집계됐다.

조 의원은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 지가 국민이 어떤 수준의 진료를 받는 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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