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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물가 22개월만에 꺾였지만…체감물가는 여전

국제유가 떨어지자 전월比 0.3%↓

배추값 등 폭등에 밥상물가는 비상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 상승세가 꺾이면서 생산자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다만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로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는 데다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올라 서민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2020년 10월(-0.4%) 이후 첫 하락이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4월 1.6%까지 올랐다가 점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를 보인 것은 유가 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석탄·석유제품은 8.6%, 화학제품 2.4%, 제1차 금속 제품은 1.1% 하락했다.





다만 다른 품목에서는 여전히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2.5% 올랐다. 연근해산 어획량이 늘면서 수산물이 0.5% 하락했지만 기상 여건 악화로 일부 채소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3.8%, 2.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3.6%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숙박, 금융·보험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0.3%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32.1%), 시금치(31.9%), 돼지고기(7.7%), 참기름(8.9%), 국내 항공 여객(11.4%), 햄버거 및 피자 전문점(4.4%)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갈치(-31.2%), 물오징어(-13.4%), 경유(-8.2%), 벤젠(-14.1%), 휴대용 전화기(-3.3%), 항공화물(-3.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가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만큼 물가 정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행보와 함께 물가에 영향을 주는 환율이 들썩이고 있어 한은도 다음 달 빅스텝(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환율이 물가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이를 잡기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가 (한은의) 큰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 늘어나는 김장 재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등의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월 초까지 배추 3000톤, 무 1200톤 등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10월 중 김장 채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해 동절기 김장철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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