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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금융권 횡령사고…고객예금까지 손댔다

OK저축銀 과장급 직원 2억 빼돌려

고가 외제차량 구입 등 모두 탕진

부실한 내부통제 시스템 또 도마에





금융권 횡령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OK저축은행에서 고객 예금까지 건드린 2억 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 부평점에서 과장급 직원이 단독으로 2억 원 규모의 횡령을 저질렀다. 이번 횡령 사고는 대출금 횡령이나 장부 조작이 아닌 고객의 예금을 직접 건드렸다. 이 직원은 고객 예금을 본인 및 배우자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금액을 빼돌렸으며 고가의 외제 차량 구입 등으로 횡령액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는 해당 사건 인지 직후 전수조사를 실행했으며 해당 금액은 전액 환수 조치하고 해당 직원은 가용한 법적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예정”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은행권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하며 금융권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횡령 사고는 저축은행 등에서도 잇따라 터지고 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에서 대출 수수료를 관리하던 내부 직원이 7년간 250여 차례에 걸쳐 3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돼 은행 측은 즉각 직원을 면직 처리했다. 횡령으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경우도 잇따라 나왔다. 이달 23일 허위로 서류를 꾸며 기업 대출금 59억 원을 가로챈 모아저축은행 전 직원이 징역 8년을 선고받았고 13일에는 7년간 KB저축은행에서 근무하며 약 94억 원을 빼돌린 40대 차장급 직원도 최근 징역 1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KB저축은행의 횡령 직원은 팀장급으로 근무하며 고객 명의로 된 입출금 전표나 대출금 송금 요청서, 전자 세금계산서, 분양 대행 용역 계약서 등을 위조해 약 94억 원을 빼돌린 혐의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 등 금융사에서 횡령을 한 임직원은 181명, 이들의 횡령 규모는 1192억 3900만 원에 달했다. 업권별로 보면 횡령한 임직원의 수는 은행이 97명(53.6%)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 58명(32.0%), 증권 15명(8.3%), 저축은행 8명(4.4%), 카드 3명(1.7%) 순이었다. 횡령액 규모는 은행이 907억 4010만 원(76.1%)으로 상당수를 차지했고 저축은행(149억 714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증권(86억 9600만 원), 보험(45억 7500만 원), 카드(2억 5600만 원)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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