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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장례비, 英여왕보다 더 들다니"…日 반대 시위 확산

25일(현지시간) BBC 등 인용 보도…

아베 장례식 비용에 각계각층 반대 목소리 터져나와

지난 7월 12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 놓인 아베 전 총리의 영정 사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가장을 앞두고 장례식 비용 액수가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의 국장 비용이 16억6000만 엔(약 159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요 인물에 대해 국가장을 치르는 영국보다 휠씬 높은 비용이다.

1997년 다이애나비 장례식 비용은 약 400~500만 파운드로 추산되는데, 이는 현재 물가로 약 700~800만 파운드(111~127억원) 정도다.

2002년 엘리자베스 2세의 모후 장례식에는 540만 파운드(현재 약 840만 파운드, 134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2013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장례식에는 320만 파운드(현재 약 380만 파운드, 60억원)가 들었다.



영국 정부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의 경우, 여왕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기존 왕실 행사에 쓰인 것을 살짝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지난해 도쿄 여름올림픽 비용이 당초 예산의 약 2배인 13억 달러로 증액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 비용이 현재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에 반대하는 한 일본 시민이 최근 시부야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를 두고 일본 각계각층에선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내각 총리의 국가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국가장은 1967년 2차 대전 직후 일본 총리를 지냈던 요시다 시게루 총리의 장례식이었다. 이를 두고 일본 의회 내 야당은 자민당이 아베 전 총리를 일본 보수 정치의 거목인 요시다 총리와 같은 반열에 올려 정치적 상징성을 제고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일본 시민사회도 반발에 나섰다. 왕실의 일왕과 왕족이 존재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정치인을 기리기 위한 국가장을 하는 것이 맞냐는 논쟁이 촉발됐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의 국가장은 오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 정부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문단을 이끌고 방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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