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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빅마우스' 올라운더 임윤아로 기억될 2022년

'빅마우스' 임윤아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2년은 배우 임윤아에게 특별한 해로 기억될 거다. 그룹 소녀시대 15주년 완전체 활동을 성황리에 끝냈고, 스크린에서는 '공조2'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 드라마 '빅마우스'를 통해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야말로 올라운드 활약이다. 이는 단숨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그는 한 계단씩 차곡차곡 쌓아갔고, 쉼 없이 달리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돼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임윤아가 연기한 고미호는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박창호와 결혼 후 생활력 높은 간호사가 된 인물. 내 남자는 내가 만든다는 신념으로 별 볼 일 없던 박창호를 뒷바라지해 변호사로 만든다. 행복한 나날을 꿈꿨으나 박창호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대본이 정말 재밌어서 선택했어요. 촬영해 보니 새로운 장르에 새로운 톤과 분위기여서 재밌더라고요. 이후 영상으로 편집된 드라마는 더 재밌었고요. 주변 반응도 정말 좋아서, 우리 작품을 많이 사랑해 주시는구나를 몸소 느꼈죠."(웃음)

임윤아에게 '빅마우스'는 새로운 환경 그 자체였다. 교도소에서 촬영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장흥 교도소에 방문했는데, 엄숙한 분위기에 삼엄함을 느꼈다. 교도소 내부 세트는 잘 지어졌고, 스태프들이 모두 교도소복을 입고 있어서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졌다.

누아르 장르 도전도 처음이었다. 아쉬운 점은 누아르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장면에 많이 참여하지 못한 거다. 고미호는 병원에서 채혈을 하거나 폭동이 일어났을 때의 긴장감 정도밖에 느끼지 못했다. 임윤아는 "누아르를 살짝 경험해 보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제대로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빅마우스' 스틸 / 사진=MBC


이렇게까지 당찬 캐릭터도 경험하지 못했다고. 임윤아가 생각한 고미호는 정의롭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멋진 면모를 많이 갖고 있는 여성으로, 인간적으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크고 직업적으로는 사명감이 뛰어나다. 임윤아는 이런 고미호가 자신과 닮은 듯 다르다고 떠올렸다.

"저랑 고미호는 닮은 듯 달라요. 일단 고미호는 당차고 상황에 잘 묻는 편이에요. 능동적인 모습도 많고요. 저보다 훨씬 대범하죠. 연기하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안에 여러 가지 면이 묻어 나왔는데, 아무래도 밝은 면이 가장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외모가 가장 똑같고요."(웃음)

당찬 고미호의 매력에 빠진 건 임윤아만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은 인간적이면서 자신의 일에 철저한 고미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무엇보다 고미호를 응원하게 만드는 건 "나였어도 저랬을 거야"라는 공감이었다.

"고미호의 성격이 일단 사람의 마음을 이끌어요.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캐릭터라 더 애정 있게 봐주시는 분들은 많은 것 같아요. 굉장히 이상적인 지점을 많이 갖고 있는데, 또 공감까지 되잖아요. 저도 고미호를 보면서 부럽다고 느끼죠."(웃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악에 맞서는 게 드라마 주요 내용인 만큼, 감정신도 많았다. 고미호도 마찬가지로 피를 토할 정도의 감정신이 많았는데, 임윤아는 그 상황에 집중해 최대한 감정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되돌아봤다. 감정신으로 꽉 찬 드라마를 했기에 연기적으로 한 층 성장할 수 있었다.

"다른 생각을 해서라도 몰입하거나 집중을 올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그 인물에 빠져서 여러 가지 상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해도 제가 캐릭터에서 금방 빠져나오기 때문에 괜찮아요. 할 때는 모르다가 오히려 TV를 보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봤을 때 감정을 더 잘 느끼기도 하고요."



"유독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를 맡았어요. 이런 표현은 제가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경험치가 쌓여서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나는 늘 꾸준히 똑같이 하고 있는데 바라봐 주는 분들이 달라진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서히 성장한 느낌이에요."

올해는 유독 임윤아의 활동이 도드라졌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종영한 '빅마우스'를 비롯해 스크린에서는 '공조2'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소녀시대 완전체 활동도 높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다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기에 2022년은 임윤아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교롭게 동시에 활동이 겹쳤어요. 정말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시고,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뿐이죠. '공조2'가 나온 것만으로 감사한데 좋아해 주시기까지 해서 다행이에요. 소녀시대 15주년 앨범은 1~2년 전부터 얘기를 나눈 거였는데, 설레는 작업이었죠. 감회도 새로웠습니다."(웃음)



이렇게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임윤아의 원동력은 팬들을 향한 사랑과 칭찬이다. 쉴 틈 없이 바쁘게 달리고 있지만, 결과물에 대한 칭찬은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고 있다. 또 무대에서의 윤아를 기다리고 있을 팬들을 위해 기꺼이 움직이고 있다.

"육체적인 건 물론 잠을 자야지 충전되죠. 그런데 칭찬을 들으면 정말 힘이 나더라고요. 이제는 가수 활동보다 배우 활동이 많잖아요. 저는 최대한 일을 많이 하고 있지만, 보이는 것에는 기다림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보여줄 수 있을 때 많이 보여주자는 마음이에요. 이렇게 작품을 끝낸 시점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뭐든지 캐릭터로 보인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아요. 영화에서는 '공조'의 민영이로, 드라마에서는 '빅마우스'의 미호로, 가수 활동에서는 소녀시대로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마다 온전히 자체로 바라봐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데뷔 15년 차에 접어든 임윤아. 가수로 활동했던 기간이 더 긴 만큼 '배우 15년 차'라는 수식어에는 생각이 많아진다고. 꾸준히 작품을 해오긴 했지만, 15년에 비해 많은 작품을 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제서야 조금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느낌이 크고, 배우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져 가는 단계다.

"예전에는 배우로 계단을 하나씩 걷고 있는데, 속도가 느린다는 느낌이었어요. 온전히 배우 활동에 집중할 수 없었던 때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 많은 경험을 쌓지 못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한 계단씩 제 속도에 맞춰 걸어가고 있죠. 앞으로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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