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10억 뇌물’ 혐의 前 민주당 사무부총장 구속영장

사업 편의·선거 비용 등 명목

알선수재·정치자금법 위반 등

“급할 때 쓰고 갚았다” 주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연합뉴스

검찰이 ‘10억 대 뇌물 수수’ 혐의를 받는 이정근(59)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7일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해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사업 편의를 봐준다는 등 이유로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10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들에게 부탁해 정부지원금 배정이나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및 임직원 승진 등을 알선해 준다며 박씨로부터 수 십 회에 걸쳐 9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는 박씨로부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원을 수수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23일 검찰 소환에 앞서 취재진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빌려 쓰고 갚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