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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 쫓는 美 정보기관들…푸틴 최측근은 또 다시 핵 위협

상업용 위성과 정찰기 등 총 동원

소형 핵무기 배치 사전 인지 어려워

자신만만 러 "나토는 보복 못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지시’를 사전 탐지하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정보 수집 활동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따른 것인데, 러시아가 보유한 소형 전술 핵무기의 경우 사전 탐지 조차 어려워 미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5명의 전현직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동맹국 정보기관들이 푸틴의 지시가 수반된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 군대의 움직임과 통신을 탐지하기 위해 정보 자산을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공중과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동맹국들과 정보를 취합하고 있으며, 상업용 위성에 대한 의존도도 높이고 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러시아 영토 칼린그라드 상공에도 미국 공군의 정찰기 R-135(리벳조인트)가 수차례 출몰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린그라드에는 러시아의 이중 용도 무기 시스템과 초음속 미사일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미국의 첩보 활동 강화에도 불구, 러시아의 소형 핵무기 사용을 사전에 인지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러시아 전투기들에는 재래식 무기는 물론, 작고 전술적인 핵무기들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푸틴 대통령이 직접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사전에 미국이 핵무기 배치 여부를 알아채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러시아는 현재 1,900개 이상의 전술 핵 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서 핵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미국과 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이 보복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재차 서방진영을 위협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상상해 보라. 나는 이 상황에서도 나토가 직접 분쟁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결국 미국과 영국, 나토의 안보는 우크라이나의 운명보다 북대서양 동맹에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하르키우주 이지움을 방문해 병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주민 투표를 통해 자신의 영토로 편입하려는 상황 역시 핵 전쟁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이유로 꼽힌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특별 군사 작전’을 벌여왔으나, 앞으로는 자국 영토 침공을 막기 위한 것으로 전쟁의 성격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국가와 국민 방어를 위해 분명히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이는 허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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