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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이후 공급망 넓히는 배터리업계…SK온도 호주와 리튬 수급 협약

호주 '글로벌리튬'사와 리튬 안정적 수급 MOU 체결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추가 사업기회 모색

호주 외 캐나다·브라질·아르헨티나서도 공급망 추진

28일 호주 퍼스시에서 류진숙(오른쪽 세번째) SK온 전략담당과 론 미첼(오른쪽 네번째) 글로벌 리튬 매니징 디렉터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글로벌 리튬




지난달부터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국내 배터리 업계가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SK온이 호주 기업과 리튬 수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29일 SK온은 전날 호주 퍼스시(市)에서 ‘글로벌 리튬(Global Lithium Resources)’사와 리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온은 향후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스포듀민)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리튬사가 추진하고 있는 생산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약 외에도 SK온은 글로벌 리튬사와 함께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가치사슬 내 추가적인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공급량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미국 IRA 발효 이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로부터 배터리 원자재를 공급받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안정적 리튬 수급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IRA 법안에는 내년부터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이나 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해야 전기차용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사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현재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광산들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톤으로 추정된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채굴과 정제가 쉽지 않은데 최근 수요가 폭증하면서 리튬 가격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톤당 2만달러 수준이었으나, 불과 1년 만인 올해 9월에는 6만7000달러를 넘어섰다.



호주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이자 니켈, 코발트 등 다른 배터리 핵심 광물의 주요 생산국이다. 또 미국과의 FTA를 체결한 국가로 배터리 원소재와 관련한 추가적인 사업기회가 유망한 국가다.

SK온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글로벌 리튬사 외에도 호주,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다양한 나라에서 원소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앞선 6월에는 포스코홀딩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배터리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 가치사슬 전체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코발트 3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노력에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19년 9위였던 시장 점유율 순위는 현재 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생산거점도 미국, 헝가리, 중국 등으로 뻗어나가 총 7개 공장이 가동 중이며,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협약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론 미첼(Ron Mitchell) 글로벌 리튬사 매니징 디렉터도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배터리용 리튬 수요 성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글로벌 리튬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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