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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 노년기 치아상실 방치하면 치매 위험 높아진다

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분석 결과

고령 환자의 치아상실-치매 상관관계 밝혀

나이가 들어 빠진 치아를 복구하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나이가 들어 빠진 치아를 복구하지 않으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로 음식을 씹는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488명을 대상으로 치아 상실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음식물을 씹는 저작능력이 저하되면 뇌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아 영양소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잇몸 등으로 들어간 음식물이 썩어 만성 치주염 등을 일으켜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아 상실과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선행 연구는 없었다.

분석 대상은 2014년부터 2020년 중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진료받은 이력이 있는 60세 이상 환자 488명이다. 이들은 2005년부터 2010년 사이 처음 내원했다가 다시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초진 당시에 치매를 앓던 환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을 치매군(122명)과 대조군(366명)으로 나눈 뒤 두 군의 저작능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소실 치아 개수와 치아 복구조치 비율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군에서 감소한 평균 치아 개수는 6.25개로 대조군(4.53개)보다 더 많았다.

발치 뒤 복구하지 않고 치아의 빈 곳을 그대로 방치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치매군에서의 소실 치아 방치 비율은 56.48%로 대조군(42.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가 발병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으면 임플란트·보철 치료로 빈 곳을 메워 저작능력을 보존한 경우가 77.48%인 반면, 치매군은 66.56%에 그쳤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박진영?고경아 교수.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차재국 교수는 “노화에 따라 자연 소실, 발치 등으로 치아를 잃기 쉽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게 된다”며 “저작능력의 저하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임플란트와 보철 치료로 저작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발간하는 종합의학학술지 ‘연세의학저널(YMJ)’ 최신 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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