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이에서 중소기업에 취업할 때 근무시간을 비롯한 이른바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조건에 대한 관심이 코로나19 이후 크게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 관련 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내놨다. 이는 2019년부터 2022년 5월까지 3년 5개월간 소셜·온라인 미디어(카페·블로그, 커뮤니티, 지식in, 잡플래닛)에 나타난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관련 데이터 26만 8329건을 수집해 분석한 것이다. ‘중소 + 취준/취린이/이직/경력’, ‘중소+취직/취업+고민/생각’ 등 키워드를 수집해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중 MZ세대의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고민을 언급한 데이터는 6만 8245건이었다.
이에 따르면 MZ세대 구직자의 관심도는 근무시간이 25.8%로 가장 높았다. 자기성장가능성이 21.3%, 급여수준과 조직문화가 각각 17.3%, 13.1% 등으로 뒤를 이었다. 2019년 자기성장가능성이 40.5%로 가장 높았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2019년에는 근무시간 14.9%, 급여수준 14.4% 등이 2·3위를 기록했다.
재직자 역시 비슷한 경향이었다. 다만 재직자의 경우 구직자보다 조직문화보다 근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고 중기중앙회는 해석했다.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적 측면’에 대해서는 MZ세대 구직자 및 재직자 모두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주로 언급하고 있었다. 다만 ‘낮은 연봉’은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기업 일자리와 관련한 언급량은 2019년 월 평균 5410건에서 2022년 월평균 7924건으로 수준으로 3년 5개월 동안 평균적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월별로는 3월과 9월 채용 시즌의 영향으로 단기적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MZ세대는 평생직장보다는 자기성장가능성이나 워라밸 등을 중요시 하는 한편 중소기업을 대기업 등 더 나은 직장으로 옮겨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MZ세대를 대상으로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 등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정보 교류 채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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