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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빅2, 성수기 공략 키워드는 '온수'

난방 기능만으론 승산 없다 판단

온수 기능 강화한 신제품 전면에

경동나비엔, 대기시간 93% 단축

귀뚜라미는 부피줄인 슬림형 강조

새 TV광고 공개 마케팅 경쟁 후끈

경동나비엔 TV CF 스틸컷




귀뚜라미 TV CF 스틸컷


보일러 시장 ‘빅2’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온수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정면 대결에 나섰다.

본연의 난방 성능에 온수 기술력을 더해 ‘4계절 쓰는 온수가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소비자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배우 김혜수를, 귀뚜라미는 배우 지진희를 모델로 한 신규 TV광고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일러 업체의 겨울철 시장 공략 키워드는 온수 기능 강화다. 국내 보일러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면서 보일러 본연의 난방 기능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온수 기술력을 더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국내에서 한 해에 판매되는 가정용보일러 수량은 130~150만대로 대부분이 교체 시장에서 나오는 수요다. 따라서 난방 수요가 과거처럼 높지 않은 만큼 사계절 내내 수요가 있는 온수 기능을 강화한 ‘사계절 온수가전’ 이미지로 기존 입지를 더욱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축 주택일수록 단열재와 창호 성능 등이 뛰어나 예전처럼 난방 수요가 높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본연의 난방 기능에 온수 기술력을 더한 4계절 쓰는 온수 가전 이미지의 신제품 출시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빠르게 치고 나선 곳은 경동나비엔. 최근 ‘온수 가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앞세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신제품 ‘나비엔 콘덴싱 온 AI’를 출시하고 성수기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표 기능은 빠르게 온수를 급수하도록 한 ‘온수 레디 시스템’이다. 온수를 사용하기 전 ‘퀵 버튼’을 누르면 보일러가 샤워기 등 물을 사용하는 곳과 연결된 배관 속 물을 따뜻하게 데워 뜨거운 물이 바로 나오도록 돕는다. 기존 보일러에 비해 최대 93% 이상 단축된 시간 내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온수를 기다리느라 버려지는 물의 양도 최대 94% 줄였고 터보 펌프를 적용해 10분 샤워 기준 6리터 가량 온수의 양을 증가해 풍부한 온수 사용도 가능하다.

이에 맞서 귀뚜라미도 온수 기능 강화는 물론 제품 부피를 최대 24% 줄여 운반과 설치가 편리한 슬림형 보일러 제품 ‘거꾸로 ECO 콘덴싱 L11 가스보일러’를 선보였다. 보일러 내 불꽃 크기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친환경 메탈 파이버(금속 섬유) 버너를 도입해 대용량 온수는 물론이고 소량의 온수에서도 온도 유지 기능을 높였다. 인공지능(AI) 센서가 사용자의 온수 사용패턴을 학습해 온수 배관을 예열해주는 ‘온수 플러스 시스템’도 옵션으로 추가했다.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면 대형 평수에서 온수관이 길게 설치된 경우에 시간 낭비 없이 빠른 온수 사용이 가능하다. AI가 온수 사용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온수 배관을 예열한다.

양사는 신규 TV광고를 통한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신규 모델로 김혜수를 발탁해 ‘나비엔 콘덴싱 ON AI’의 신규 TV CF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귀뚜라미도 전속 모델 지진희를 내세워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우수성을 담은 새 TV 광고를 공개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보일러의 적정 온도로 데워질 때까지 물을 튼 이후 10~20초 가량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온수가전으로의 개념 전환은 겨울 등 특정 시기에만 사용되던 보일러를 사계절 내내 쓰는 가전으로 변화하기 위한 브랜드 전략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보일러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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