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0월 첫 날 거래에서 상승 출발했다. 채권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져 금리 상승도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지수는 765.38포인트(+2.66%) 상승한 2만9490.89에 마감했다. 6월 24일 이후 가장 좋은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달 30일에 무너졌던 2만9000선을 회복했다. S&P500은 92.81포인트(+2.59%)오른 367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82포인트(+2.27%) 상승한 1만815.44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3분기에 34만383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앞서 발표한 후 이날 8.6% 급락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35만8000~37만1000대로 전망했다. 반도체 관련 주식들의 상승률은 좋았다. 인텔 주가는 4.66%, AMD는 4.34%상승했다. 엔비디아도 3.07%올랐다.
이날 나온 제조업 지표는 경기 둔화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0.9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52였다. 특히 신규 주문 측정치는 47.1포인트로 기준치인 50아래로 떨어져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샘 스토발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S&P가 9월 9% 이상 하락하는 등 시장이 그동안 과매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랠리는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이날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약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미 10년물 벤치마크 국채 금리는 이날 약 15bp(1bp=0.01%포인트) 하락해 3.647%에 거래됐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118%로 약 9bp하락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는 "국채 시장의 움직임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증가하고 있다는 잠재적인 신호"라며 "연준의 기조전환(pivot)을 요구하기에는 이르지만 국채 시장의 행동은 트레이더들이 글로벌 성장 둔화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시작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레디트스위스는 연말 S&P500 목표를 기존 4300에서 3850으로 낮췄다. 현재 기준으로는 연말가지 약 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암호화폐도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2% 가량 오른 1만9549달러 대에, 이더는 0.95% 오른 1317달러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이 오는 5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서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4달러(5.21%) 오른 배럴당 8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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