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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황] 외인·기관 '사자'…코스피 2%대 강세

외인·기관 2269억 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3%대 강세

주요 국가들의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

달러인덱스 약세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기술적 반등 가능"

코스피가 전날보다 34.02포인트(1.58%) 오른 2189.51로 시작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내린 1428.0원으로, 코스닥은 12.54포인트(1.86%) 오른 685.19로 개장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9월 코스피의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8포인트(2.51%) 오른 2209.8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58%) 오른 2189.5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778억 원, 491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23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NAVER(035420)만 하락세다. NAVER는 전일 대비 7.24%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3.77%), LG에너지솔루션(373220)(3.63%), SK하이닉스(3.8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삼성전자우(005935)(4.26%), LG화학(051910)(3.73%), 현대차(005380)(1.42%), 삼성SDI(006400)(1.83%), 기아(000270)(1.39%)는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주 방한 예정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ARM 인수 빅딜 기대와 마이크론이 감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도 출하량을 줄이고 잇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에 따라 반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만815.43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주인 인텔과 AMD가 각각 4.65%, 4.34% 올랐고 엔비디아도 3.07% 상승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감세 법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내부 불만이 고조되면서 철회가 결정됐고 영국 파운드와 국채의 가격 안정은 뉴욕 시장에도 온기를 전했다"며 "당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시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PMI 부진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 일부 철회 영향으로 주요 국가들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평균 15~20bp 정도 하락했다"며 "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9월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높은 달러·원 환율 효과와 전년 대비 각각 11%, 6% 증가한 우수한 실적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국제유가 급등은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1포인트(3.02%) 상승한 692.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54포인트(1.86%) 오른 68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031억 원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 원, 829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3%), 에코프로비엠(247540)(4.99%), 엘앤에프(066970)(2.14%), HLB(028300)(3.73%), 카카오게임즈(293490)(1.29%), 펄어비스(263750)(2.79%), 에코프로(086520)(0.35%), 셀트리온제약(068760)(1.40%), 스튜디오드래곤(253450)(2.56%)은 상승세다. 반면 JYP Ent.(035900)는 전날보다 0.34% 내린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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