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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전망에…신바람 난 정유주

유가 100달러까지 상승 관측에

SK이노 7% 뛰어 15만4000원

GS·S-Oil도 4%·3%대 오름세

일각 '정제마진 하락' 우려 속

증권가 정유주 '비중확대' 유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세계 최대 산유국들이 속해 있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정유주 주가가 급등했다. 골드만삭스 등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최근 정제 마진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우려 요인도 남아 있지만 연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주에 대한 투자 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일 대비 7.32% 오른 15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078930)S-Oil(010950)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전일 대비 4.56%, 3.21% 이상 오른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에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전망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국제유가가 6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자 산유국들은 감산을 통해 유가 하락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3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OPEC+는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세계 원유 공급량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15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감산 소식이 들리자 국제유가도 곧바로 급등해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21%(4.14달러) 오른 배럴당 83.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외에도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4%(3.72달러) 오른 88.8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가 향후 3개월 동안 100달러를 넘어선 후 6개월간 평균 105달러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 중개 업체 PVM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 역시 “9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추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승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OPEC+에서 실제로 감산을 실행할 경우) 단기적인 펀더멘털 강화와 함께 100달러 선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최근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 마진이 배럴당 0달러까지 하락한 것은 우려 요인이다. 정유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9월 셋째 주 배럴당 0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제 마진은 지난달 15일에는 배럴당 -1.64달러로 2020년 9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제 마진의 손익분기점이 4~5달러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현 수준으로는 제품을 판매할수록 손해만 늘어난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증권가는 정제 마진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 등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마이너스 정제 마진은 수요 둔화 및 공급 확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정제 마진은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에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정제 마진은 단기 언더슈팅을 지나 4분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유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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