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고차 年 40만대 제값 못받고 수출…"후진적 평가시스템 개선 시급"

■ 수출경쟁력 확보방안 토론회

열악한 환경에 선적지연 등 문제

중고차 가격 日 대비 과반 수준

선진형 수출단지 조성 서둘러야

서울의 한 중고차 매매 단지.






국내 중고차 수출 규모를 1조 원대로 육성하기 위해 평가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체계 미흡으로 인해 중고차를 해외에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영세하고 후진적인 중고차 수출 시장을 개선하려면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등 다양한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는 4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3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대림대 교수)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현황 및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중고차 수출은 연간 30만~40만 대에 달해 중고 부품 수출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수출 시스템은 후진적이고 영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출은 현재 인천에서 주로 90% 이상 이뤄지는 상황에서 군산항을 시범 중고차 수출 단지로 지정했으나 여전히 중고차 평가 시스템 미비 등 열악한 사업 환경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일본 대비 과반(정도)에 머무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중고차 수출 선진화 방안으로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소프트웨어 등 진단 평가 시스템 마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마련 △수출 중고차 관리 조직 구성 △국내 중고차 시장과 연계한 매입 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진단 평가사 양성과 수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 시스템, 자동차 중개사 자격증과도 연계한 대학 내 프로그램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국내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김광석 인천대 글로벌 물류학과 교수는 인천항만공사에서 송도유원지 중고차수출단지 이전과 함께 인천 중고차 산업 선진화와 중고차 수출 여건을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를 계기로 선진화된 중고차 수출 환경을 조성해 해외에서 한국산 중고차에 대한 공신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수출 물량 증대와 건강한 중고차 거래 환경 조성, 소비자들의 불만 해소와 중고차 매매상 사업 기회 확대, 완성차 업체의 경쟁력 향상, 자동차 부품 시장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승 카베이 대표는 “중고차 수출 업체들이 수출 플랫폼 개발, 불합리한 수출 구조 개선, 판로 개척, 품질 개선 등 노력하고 있으나 플랫폼 관련 짧은 경험과 급속한 시장 환경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철 한국수출중고차협회 사무국장은 “수출 중고차 산업은 장치장과 선복 부족으로 인한 선적 지연 문제와 물류 비용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면서 “중고차 수출 단지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위원장은 “중고차 수출 시스템 선진화, 중고차 수출 전문 단지 육성, 금융 지원 등 정부·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될 경우 국내 중고차 수출 경쟁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중고차 수출 규모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김 위원장은 “까다로운 검사 제도와 발달된 경매장 등 중고차 시장이 선진화된 일본의 경우 수출 대수가 2018년 기준 한국보다 3.7배, 금액으로는 6.5배 높다”면서 "국내 중고차의 품질 보증과 철저한 품질 관리, 정보의 투명성 등이 제고된다면 중고차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중고차 수출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