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우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이 5일 서울에서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와 한미 북핵차석대표 오찬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10일간 북한이 다섯 차례에 걸쳐 감행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 도발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 등 향후 대응 방향에 있어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의 철저한 이행과 함께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한미 양국 및 한미일 3국 간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측은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부대표는 전영희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도 만나 한미 북한정책 관련 협의를 개최했다. 전 단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관련 미측의 강력한 지지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한 북한이 최근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등 핵·미사일 위협을 지속 고조시킨 데 대해 양국이 흔들림 없이 대응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박 부대표는 전 단장과 함께 한반도 문제 관련 양측이 각급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 뒤 북한의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견인하기 위해 한미 간 지속적인 공조를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미 양국은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 내부 동향 및 한미 간 대북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전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개회의에 이해당사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같이 밝히며 “북한의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 국제사회의 엄중한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안보리 이사국을 포함한 주요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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