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블록체인 벨리데이터(검증인) DSRV랩스의 김지윤 대표가 권도형 테라폼랩스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일한 테라·루나 사태 관련 증인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대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의 사적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권 대표와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답했다. 그는 “DSRV랩스 투자사의 대표이기 때문에 연락처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현재 연락이 되진 않는다”며 “테라 붕괴 전에 만들어진 단체 대화방은 외부에서 체인을 전복시킬 것을 대비해 체인을 멈추기 위해 전세계 120여 팀의 벨리데이터가 모인 방”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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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대표는 테라 붕괴에 벨리데이터로서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라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는 프로토콜이었기 때문에 노드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플랫폼 위에 어떤 컨텐츠가 올라가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라는 수요·공급에 의해 특정 목적 가격을 달성하는 알고리즘을 가진 프로토콜이고 저희가 벨리데이터로 들어갈 땐 수요·공급에 대한 알고리즘이 코드로 정확히 구현돼 있었다"며 “다만 목적 가격을 도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 특검 구성 등 테라·루나 사태 피해자 구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같은 피해를 본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것은 응원밖에 없다”며 “해외 언론 인터뷰와 반대표 행사 등 피해자 구제 위해 제가 할 소임은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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