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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떠밀려 월세족 될판…전세대출 금리도 7% 돌파

금융채 2년물 기준 상단 7.09%

주금공 보증상품마저 7% 돌파

한은 빅스텝 밟으면 더 오를 듯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단 금리가 7% 벽을 뚫었다.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세대출을 포함한 대출 금리 상승이 가파르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 이사철을 맞은 세입자들에 대한 대출 압박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규 코픽스와 금융채 등을 전세대출의 지표 금리로 함께 사용하는 시중은행 중 금융채를 준거 금리로 한 전세대출 상단 금리가 연 7%를 돌파했다. 이날 기준 신한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융채 2년물 기준, 2년 만기) 금리는 5.04~7.09%를 기록했다. 금융채 1년물을 지표 금리로 한 전세대출 금리는 5.02~6.82%로 상단이 7%에 임박했다. 금융채 1년물 기준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5.736~7.136%로 상단 금리는 7%를 넘어섰다. 그나마 금리가 낮은 신규 코픽스 기준 4대 은행의 이날 전세대출 금리도 4.21~6.530%로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금융채 기준 전세대출 금리가 치솟은 것은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금융채 금리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1년물의 지난달 5일 금리는 3.751%(민평 평균 기준)였지만 전날 4.323%를 기록해 한 달 새 0.572%포인트나 뛰었다. 금융채 2년물은 같은 기간 0.672%포인트 올라 1년물보다 더 큰 오름폭을 보였다. 금융 소비자들은 전세 대출 이용 시 지표 금리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채보다 금리가 낮은 신규 코픽스를 준거 금리로 선택하면 된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표 금리는 다양하지만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대출 금리가 낮은 쪽으로 선택한다”고 했다.



최대 대출 한도가 2억 원대인 주금공 보증 상품은 시중은행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전세대출이다. 다른 보증 상품보다 금리가 낮아 차주들이 많이 찾는다는 이유인데 이 상품의 상단 금리마저 7%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금공 보증 전세대출 금리가 뛴 만큼 서울보증 등 다른 보증부 상품 금리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울보증의 경우 최대 대출 한도가 5억 원으로 주금공 보증부보다 더 많아 금리가 오르면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전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금리 상승 여파로 차주들은 좀처럼 웃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자금 대출 상단 금리가 7%로 뛰며 월세 전환율인 4%대보다 3%포인트나 높아지다 보니 전세 보증금 증액분을 월세로 돌리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은 0.20%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21% 하락해 2012년 5월 시세 조사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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