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주식을 상장될 거라 포장해 200억 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00억 원대 비상장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일당 19명을 입건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잠적한 총책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 4월부터 투자자들에게 “초기에 매수하면 상장 후 큰 돈을 벌수 있다”며 상장 계획이 없는 비상장주식을 추천하고 투자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수만 700여명이며, 피해금액은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럴싸한 투자자문사 웹사이트를 만들어놓고 ‘신뢰도 1위의 상장예정기업 컨설팅 전문’이라고 홍보했다. 그러면서 추천 주식이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시세 가격보다 수십배 높은 가격에 팔아넘겼다. 이들이 제시한 상장 일정 등은 모두 허위였다.
이들은 투자자들과 대포폰으로 연락하고 투자금 역시 대포통장으로 받는 등의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올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 서울 도봉구에 있는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기 피해를 인지하지 못한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책을 검거하면 더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