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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줌人]최성욱 센트비 대표 "투자 혹한기 속 자금 유치, 美 진출 가속화하겠다"

지난달 시리즈 C 투자 유치

인니·싱가폴 이어 연내 미국 진출


※핀테크줌人=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핀테크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송금·결제부터 대출·투자까지 금융 활동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게끔 산업 간 ‘선을 넘는’ 혁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핀테크줌人]은 금융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는 핀테크와 핀테크 대표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




외환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는 최근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외 핀테크 투자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서도 투자사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국내 외환 관련 핀테크사들이 줄줄이 고전했던 ‘스케일 업’을 앞둔 만큼 최성욱(사진) 센트비 대표를 만나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최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적으로는 한국을 벗어나는 한편 서비스 부문에서는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외환 토탈 솔루션’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2015년 개인사업자, 국내 이주노동자 등 개인 대상 소액 송금 서비스로 시작한 센트비는 업계 최초로 기업 해외 결제, 글로벌 송금·결제 서비스 등까지 사업을 확장한 핀테크 회사다. 현재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글로벌 회사는 총 80개 이상으로, 송금이 가능한 국가는 50여개 국가에 이른다.

이때 최 대표는 센트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기술’을 꼽았다. 환전 및 송금 수수료를 크게 낮추고 송금 속도를 빠르게 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단 것이다. 최 대표는 “자체 개발한 ‘자동 외환 헷징 시스템(AHS)’을 통해 외환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보다 낮은 수수료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종의 공동구매인 ‘풀링’ 방식으로 여러 건의 송금을 모아 한꺼번에 보내다 보니 고정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이렇게만 하면 송금 규모가 일정 정도 모여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는데, 센트비는 파트너사와 상계 처리 구조를 구축하고 ‘포스트 펀딩’ 방식을 통함으로써 실시간 혹은 늦어도 하루 내에는 송금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속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국가에 파트너사를 두고 있는 만큼 이종 통화에 대한 환율 우대도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 및 파트너십을 통해 센트비는 연내 북미 시장으로도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진출한 상태다. 싱가포르에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외환 송금업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지난해 싱가포르 전자지급 결제대행(PG) 서비스 라이선스 승인을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미국의 경우 송금 업체들이 많지만, 아직은 특정 루트만 장악돼 있는 상태”라며 “동남아로 돈이 가는 방향 쪽에는 지배적인 플레이어가 없어 그쪽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서비스의 경우 매월 이용 고객의 75% 이상은 기존 유저이고 기업들의 경우 한 번 이용한 기업은 90% 이상 다시 센트비를 찾는 만큼 서비스 품질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 및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최 대표는 다른 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면 ‘환 리스크’라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수출입 업체 대부분은 거래하는 시점과 돈이 나가는 시점에 차이가 있는데, 거래 규모가 큰 대기업의 경우 기존 금융권에서 환율을 선물로 잡아주지만 중소기업, 영세업체는 이 같은 리스크 헷지가 어려웠다”며 “보험 상품에 가입하기 위한 장벽도 높은 만큼 센트비를 통하면 적은 비용으로 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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