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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 채권 매입 규모 2배 늘리고, 단기자금 지원도

긴급채권매입 이번주 종료

시장 불안 잠재우려 추가 안정조치 발표





영국 중앙은행(BOE)이 이번주 긴급채권매입 종료를 앞두고 추가 시장안정조치를 내놨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E는 650억파운드(102조원) 규모의 긴급 채권매입은 예정대로 14일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종료시까지 하루 매입 한도를 50억파운드에서 100억파운드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또 다음 달 10일까지 새로운 단기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달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로 국채 금리가 급등(가격 하락)하고 파운드 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붕괴 위기에 처한 연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연기금들은 담보채권가치 하락에 따라 마진콜을 받는 등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고, 이들이 채권을 팔면 국채 금리는 더 오르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BOE가 국채 매입을 발표하면서 한때 시장이 안정됐지만 채권매입 종료 시기가 다가오자 금융시장에는 다시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고, 이번 조치는 이를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앙은행이 당초 하루 50억 파운드의 채권을 매입하기로 했지만 지난 8일간 총 40억파운드 어치를 매입하는데 그쳤다”며 “추가 매입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FT는 또 영국 재무부는 오는 11월 23일 예정됐던 중기재정계획 발표 시기를 한달 앞당긴 10월 31일로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영국 금융시장이 안정화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BOE의 개입은 미봉책이며 영국 정부가 신뢰성 있는 재정건전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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