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고금리로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미국에서 ‘MZ세대’ 상당수가 데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채를 경험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미국 CNBC방송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대출업체 렌딩트리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렌딩트리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M세대(26~41세) 응답자 중 22%, Z세대(18~25세) 응답자 중 19%가 데이트 비용 때문에 빚을 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렌딩트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MZ세대는 하루 저녁 데이트 비용으로 평균 91달러(13만원)을 소비한다.
성별로 보면 각각 여성은 81달러(11만5000원), 남성은 104달러(14만8000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트 슐츠 렌딩트리 애널리스트는 "의류, 꽃다발, 교통비, 식비, 콘서트, 커피 등 모든 것이 점점 비싸지고 있어 MZ세대의 데이트 비용 부담이 커지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리어시 웰스파고 자문·재무설계·투자관리 대표는 CNBC에 "매달 (초기에) 데이트 비용을 산정해 계획 있게 소비하라"고 조언했다.
월초에 데이트 비용을 미리 계산해두면 월말에 집세, 공과금 기타 청구서 등을 지불하는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애널리스트는 "서로에게 데이트 예산과 관련해 솔직해지는 편이 좋다"라며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데이트 비용을 과도하게 지출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가정식 식사나 박물관 여행과 같이 저렴한 예산으로도 얼마든지 데이트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렌딩트리 조사 결과 응답자 중 85%가 상대방으로부터 비용을 많이 쓰지 않는 데이트를 제안받더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이해할 것이라 답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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