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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11월까지 하락 이어질 수도…연저점 테스트 거칠 것”

코스피 2170·코스닥 670선까지 주저 앉아

삼전·하이닉스 美 반도체 제한 여파 3% 하락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2180선 아래를 기록했으며, 환율은 장중 1430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미국의 금리 급등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까지 불거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11일 오전 9시2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31포인트(2.48%) 내린 2177.53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170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30일(장중 저가 2134.77) 이후 5거래일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9.82포인트(1.78%) 낮은 2193.02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3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0억 원, 432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6전 오른 142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가 재차 고개를 들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1.04%)가 일제히 하락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에는 9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여전히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것을 나타내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2∼3%대 급락세를 보였다.

증시 주변 환경은 녹록치 않다. 고용보고서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은 정체를 감췄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도 계속됐고 경기 둔화 우려도 짙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인상한 후 한동안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중립 금리를 넘어 경제를 둔화시키는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한동안 제약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봄이나 여름께 미국이 침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상무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AI),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싸늘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국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악재도 시장을 덮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고용 호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확전 우려 등 연휴 기간 발생한 대외 하방 압력을 한꺼번에 반영할 것”이라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도 이어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며 연저점 테스트를 거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등 가능성도 있다. 한 연구원은 “오는 13일 예정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미국발 반도체 이슈의 영향으로 삼성전자(005930)(-3.74%)와 SK하이닉스(000660)(-3.18%)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11%), LG화학(051910)(-1.02%), 삼성SDI(006400)(-1.02%), 현대차(005380)(-4.56%), 기아(000270)(-6.20%), NAVER(035420)(-1.56%), 셀트리온(068270)(-1.20%), 카카오(035720)(-3.73%) 등도 줄줄이 내림세다. LG전자(066570)(-4.41%)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0.52%)만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68%), 섬유·의복(-3.55%), 의료정밀(-3.31%), 종이·목재(-3.06%), 운수·창고(-2.91%), 건설업(-2.89%) 등 대부분이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9포인트(3.16%) 떨어진 676.4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9포인트(1.89%) 내린 685.30에서 출발해 하락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4억 원, 129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596억 원 매수 우위다.

시총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0%), 엘앤에프(066970)(-1.58%), HLB(028300)(-2.51%), 카카오게임즈(293490)(-4.92%), 에코프로(-1.50%), 펄어비스(263750)(-5.99%), 셀트리온제약(068760)(-2.68%)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0.72%)만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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