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마감까지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목표액의 10%를 공급하는 데 그쳤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7일 기준 2조 7104억 원(2만 8491건)의 안심전환대출이 신청됐다고 11일 밝혔다. 누적 대출 신청액은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25조 원)의 약 10.8% 수준이다. 접수일이 17일까지 5일(영업일 기준)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당초 목표했던 공급 규모를 채우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주택 가격 요건이 4억 원 이하로 매우 낮은 데다 대출금리 역시 현재 상품과 비교해 갈아타기에는 충분히 낮지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까지 4억 원 이하 주택자를 대상으로 접수를 진행한 뒤에도 신청 규모가 25조 원에 미달할 경우 주택 가격 요건을 높여 2단계 접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3억, 4억 원 등의 (주택 가격) 안심전환대출 한도가 서울을 기준으로 볼 때 비합리적인 것은 맞다”며 “다만 재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가능하면 어려운 분들에게 먼저 기회를 준다는 생각으로 3억 원부터 시작해서 올라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금공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 모기지로 대환(갈아타기)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연 3.8(10년)~4.0%(30년)이고 저소득 청년층(만 39세 이하·소득 6000만 원 이하)에는 연 3.7(10년)~3.9%(30년)가 적용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