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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혈관 뚫는 심장 스텐트, 수술과 사망률 큰 차이 없어"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연구진

관상동맥질환자 880명 12년 추적

강도윤(왼쪽)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안정민 교수가 스텐트 시술을 하고있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심근경색, 협심증과 같이 심장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을 스텐트 시술로 치료해도 수술과 비교해 사망률에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여러 곳이 막혔을 경우에도 수술이 아닌 스텐트 시술만으로 충분한가에 대한 논쟁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심장 관상동맥 여러 곳이 막힌 다혈관질환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27개 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438명과 수술 치료를 받은 대조군 442명을 약 12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두 환자군 간 사망률 차이가 없는 것으로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대상의 치료 당시 평균 나이를 살펴보면 스텐트 시술군이 64세, 수술 치료군이 64.9세로 유사했다. 치료 후 사망 또는 뇌졸중 등 주요 심장사건 발생률은 12년의 관찰 기간 스텐트 시술군이 28.8%, 수술 치료군이 27.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치료 후 심근경색 발생률만 놓고 보면 스텐트 시술군이 7.1%로 수술 치료군보다 3.8%보다 높았다. 또한 재발로 인해 치료를 다시 받는 비율도 스텐트 시술군이 22.6%로 수술의 12.7%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일부 환자에서 스텐트 시술 후 증상이 재발하거나 재시술이 이뤄졌지만,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며 "수술이 어려운 고위험군이나 가슴을 여는 심장수술에 우려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스텐트 시술이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스텐트 시술과 수술 치료의 예후는 심장 분야 의료진의 오랜 논쟁거리였지만 이번 연구로 효과가 검증됐다"며 "고령이거나 동반 질환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심장 관상동맥질환 환자에게는 스텐트 시술이 수술만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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