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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위기 맞은 카카오페이, 우리사주 손실에 145억 지원

증권금융에 예금질권 설정

실무진 회의 열고 추가 지원 논의





카카오페이가 우리사주 보유 직원의 손실을 막기 위해 145억 5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는 손실 방지를 위한 추가 지원책 마련에 나선단 계획이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한국증권금융에 예금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 5000만 원을 지원했다. 최근 회사 주가 급락으로 우리사주가 반대매매 위험에 놓이자 이를 막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전날보다 3.73% 떨어진 3만 4850원으로, 이달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최저가를 경신 중이다.

앞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총 340만 주를 공모가 9만 원에 사들인 바 있다. 당시 직원 수가 850여 명이었음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4005주, 즉 3억 6045만 원어치를 사들인 셈이다. 주가는 상장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주당 24만 원 가까이 치솟았지만 최근 3만 원대로 무너지면서 공모가 대비 손실률은 60%를 넘어섰다.



문제는 손실 규모가 급증하는 와중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려 우리사주를 사들인 경우, 우리사주조합은 담보 비율을 80%로 유지해야 한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을 때 추가로 담보금을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호예수 기간 종료 후 주식이 강제 청산(반대매매)당할 수 있다.

회사가 예금을 담보로 우리사주 보유 직원에 145억 5000만 원을 지원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반대매매 위험은 남은 상태다.

이에 회사는 13일 우리사주 보유 직원의 피해 방지를 위한 실무진 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회사가 담보금을 한 번 더 지원할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우리사주 직원에게 대출을 내주기 위해 100억 원대 기금을 조성키로 했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기금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내근로복지기금 매뉴얼’에 따르면 회사는 직전 사업연도 세전 순이익의 5%를 기준으로 기금을 출연해야 한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약 339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아직까지 연간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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