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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한 롯데케미칼 주가 향방은?

기대감에 6% 급등 후 4%대 하락 전환

“비용부담에도 신시장에서 주가 재평가”

영업적자 전망에 재무구조 부담 우려↑

한기평, “자금조달 검토 후 신용도 반영”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1위 동박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를 인수하면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인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0%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한 데다 올해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인수 자금 조달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재무 안정성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7000원(4.31%) 내린 15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6% 넘게 급등했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자금 조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데다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늘어 재무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일진머티리얼즈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90%를 넘을 것으로 관측하는데 이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롯데케미칼이 올해는 3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재무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수 계약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비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 1조 6000억 원 이상의 차입이 필요한데 순부채비율은 6%에서 23%로 증가할 것이며 실적 부진 및 금리 인상 때문에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배인해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인수 자금 조달 규모가 재무 부담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경감시키지 못하거나 업황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면 신용도의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자금 조달 계획과 업황 등 전반적인 대응력을 모니터링한 뒤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에 대해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업을 다각화하고 영속적인 이익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가는 배터리 소재 매출액이 2030년 8조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멀게 느껴졌던 미래 성장 전략이 한 단계 구체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추가적인 사업 다각화 노력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존 화학의 테두리 안에서는 투자를 줄이고 부채 비율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것만으로 주가 반등을 도모하기 어려웠지만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시장에서 재평가 기회를 노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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