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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 사장 "연준 급격한 금리인상에 '약한고리' 터질수 있다"

[美, 인플레 잡기 올인]

■ 진승호 KIC 사장 특파원 간담

QT과정서 유동성 줄어들면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 불가피

진승호 KIC사장




한국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의 진승호(사진) 사장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 긴축(QT)과 급격한 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 사장은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QT의 경우 어떤 효과를 일으킬지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것이 없고 설명이 안 된 상태에서 이미 시작됐다”며 “효과에 대한 규명이 시작되기 전에 뭔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QT 과정에서 유동성이 줄어들면 어딘가에 있는 약한 고리가 터질 수 있다는 염려와 우려가 시장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진 사장은 “금리를 자꾸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오기 때문에 미국에도 좋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를 짧은 시간 내 너무 많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는 인상 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 1년에서 1년 반 뒤 누적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중첩돼 나타나면 엄청난 임팩트를 미칠 수 있다”며 “연준이 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IC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QT,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의 영향에 직접 노출돼 있다. KIC는 8월 말 기준 투자 수익률이 -13.8%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 사장은 “요즘 시장 움직임이 굉장히 빨라졌다”며 “변동성이 커 투자 스탠스를 잡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주식과 국채 투자 비중을 줄이고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취임 당시 15.3% 수준이던 대체 투자 비율을 현재 21.5%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 상승 상황을 투자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진 사장은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 이자 수익만으로도 괜찮을 수 있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며 “다만 연준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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