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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시진핑 "북중 전략적 소통 증진"…北 중대도발 눈감나

北 노동당도 中공산당 당대회에 축전

"동지적 유대 굳게 다지고 발전시키자"

"당대회 마친 23일 핵실험 가능성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사실상 3연임을 확정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친서에 답전하고 북중 간 전략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최근 국제 및 지역 정세의 심각성을 언급했는데, 이로 인해 북핵 억제를 위한 중국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일인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중조(북중)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새로운 형세 하에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인 힘을 기울이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특히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隣邦·이웃나라)”라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더불어 “며칠 있으면 중국 공산당은 제20차 대회를 소집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노정에 들어서고, 두 번째 백년분투 목표를 향해 진군하는 관건적인 시기에 소집되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면서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나는 총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의 영도 밑에 조선인민이 최근 년간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개선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며 “형제적 조선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새롭고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한다. 귀국의 융성 번영과 인민의 행복, 안녕을 축원한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도 이날 중국 공산당에 20차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축전을 보내고 “이번 대회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의 영도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 중국의 승리적 전진을 담보하며 전체 인민을 중화의 부흥을 향한 목표 수행에로 분기시키는 역사적 대회로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앙위는 또 “오늘 우리 두 당은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적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지지 협조하면서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이익을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강력히 견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공산당과 함께 두 당 수령들의 심혈이 깃든 우리들의 동지적 유대를 더욱 굳게 다지고 발전시켜 조중 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그 생활력이 보다 힘있게 과시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북중이 제20차 중국 당대회를 계기로 서한을 주고받은 가운데 외교가에서는 중국 당대회 이후 미국 중간선거(11월 8일) 사이 북한이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중국 당대회 기간인 16일부터 22일까지 참고 23일 당장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 핵실험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은 주지 못하더라도 주목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 일본 등과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도 북한 도발 억제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관계 악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경색된 국제정세를 감안하면 중국이 당대회 이후에도 북한 도발을 억제할 확률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박 교수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할 생각은 거의 없어 보인다. 미중 간 갈등이 심하고 북한을 압박할 경우 오히려 북한이 튕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중국이 스스로 더 불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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