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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 뛰고 '조방원' 기고…희비 갈린 주도주

베어마켓 랠리속 실적성장 확인

LG엔솔 8월이후 두자릿수 상승

현대엔솔·한화솔루션도 뜀박질

2차전지·태양광 여전히 뜨거워

조선·방산·원자력은 하강곡선

'상승동력 제한' 평가에 맥못춰





새로운 주도주로 평가받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발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기술적 반등) 속에서 기대감이 실제 실적으로 확인된 2차전지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태양광은 여전히 뜨겁다. 반면 조선·방산·원자력은 주가 상승폭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조이방원’ 중 2차전지 관련주의 8월 이후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주가 상승률은 14.45%를 기록했다. 탄탄한 밸류체인을 무기로 시장에 등장한 신흥강자 포스코케미칼(003670)도 같은 기간 21.67% 급등했다. 상승폭이 가장 적은 삼성SDI(006400)도 6%에 근접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9.75%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표다. 태양광 관련주도 단단한 모습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이 11.68%로 두 자릿수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대명에너지(389260)(9.16%), 한화솔루션(009830)(7.19%) 역시 순항 중이다.

2차전지와 태양광 관련주가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는 배경은 탄탄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521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13%나 웃돌았다. 여전히 2차전지 업황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눈으로 확인된 셈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배터리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점도 호재다.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전기차 시장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도 매섭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251기가와트(GW)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1년 57% 이후 최대 규모다. IRA 법안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주요 태양광 기업들은 발전업체보다 발전설비에 대한 제조업체가 주를 이루고 있어 IRA를 바탕으로 한 미국 진출을 통해 타 지역 대비 높은 투자비에 대한 경감 등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 방산, 원전 관련주들은 오히려 8월 전보다 주가가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30.13%), 한전기술(052690)(-23.48%), 비에이치아이(083650)(-18.71%)의 낙폭이 가장 컸다. 한국항공우주(047810)(-25.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96%) 등 방산과 한국카본(017960)(-20.07%), 한국조선해양(009540)(-10.98%) 등 조선업종 역시 코스피보다 더 큰 하락률을 보였다.

주도주 자리에서 밀려난 ‘조·방·원’의 공통점은 새로운 상승동력이 사라진 채 주가만 급반등했다는 인식이 퍼졌다는 점이다. 산업의 외형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지만,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인데다 거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환경이 악화하자 주가의 하방압력이 상승한 셈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방·원’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주가가 하락했다고 하지만 장미빛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내년 1분기에 조선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조선업종 영업이익률이 플러스(+)전환 예상되며 내년 1분기까지 빠르게 개선된 뒤 2분기부터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커지면서 해외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원자력 발전도 정부의 정책지원 본격화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산업이 회복하고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원전산업의 점진적 회복과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 활성화, 노후 원전의 해체 및 방사성폐기물 처리산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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