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증시 경기 침체 부각에 하락…국내 증시 부담 불가피

[서울경제TV=성낙윤기자]뉴욕증시가 복합적인 이유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떨어졌다. 국내 증시는 이에 더해 강달러·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하락·2차전지 업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투심이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3.89포인트(-1.34%) 떨어진 2만9,634.8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84포인트(-2.37%) 내린 3,583.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장보다 327.76포인트(-3.08%) 하락한 1만321.3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현지시간 14일) 뉴욕증시는 트러스 영국 총리의 기자회견, 9월 소매판매와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1년 기대인플레이션에 주목했다.

트러스 총리는 오는 31일 중기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지출을 계획보다 덜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언급해 강세를 보이던 파운드화가 약세로 전환했다. 이 여파로 상승 출발했던 미 증시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경기와 관련된 품목들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9월 소매판매가 위축됐다. 더불어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4.7%->5.1%)이 오르면서 강달러가 심화되고 미 국채 금리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뉴욕증시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매판매 둔화 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영국 정부에 대한 신뢰 부족,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매판매 둔화 경기 침체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달러화의 강세로 원화 약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기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5% 하락하고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종이 부진한 점도 한국 증시에서 관련주의 부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부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