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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韓 진출 땐 모바일 결제시장 판 바뀔 것"

[서경 금융전략포럼]

■페이먼트 생태계 격변 예고

전세계 5억명 사용…파급력 커

기존 금융사 영향력 위축 전망

슈퍼앱 경쟁 구도 재편 대비를

최흥범 삼정KPMG 파트너가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슈퍼앱 전쟁과 금융 산업의 미래 전략’을 주제로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이 모바일 결제 헤게모니를 흔들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페이의 국내 페이먼트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며 기존 금융사가 갖고 있는 페이 서비스가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1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23회 서경 금융전략포럼’에서 최흥범 삼정KPMG 파트너는 “(애플사와 같은) 단말 제조사이자 마켓 플레이스 운영자가 슈퍼앱 경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경쟁 지형 자체가 재편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애플사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의 한국 진출 임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진출한다면 현대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NFC 단말기가 설치된 코스트코,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대형 가맹점들에서 우선 결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페이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파급력도 커진 상황이다. 삼정KPMG에 따르면 애플페이 사용자는 전 세계 약 5억 명, 애플 단말기 보유자의 6% 수준이지만 소비력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 파트너는 “삼성페이 등의 규제적인 대응을 추후 살펴봐야겠지만 애플페이의 진출로 국내 페이먼트 시장 자체가 다이내믹하게 바뀌고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페이로 인해 가상세계에서 기존 금융사들의 영향력이 순식간에 없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 파트너는 “해외에서는 이미 애플페이를 넘어 애플뱅크 설립 얘기도 나온다”며 “그렇게 되면 가상자산 대행 업무(커스터디)와 메타버스 전 영역에서 애플이 가장 강력한 플레이어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위치, 연락처, 광고 식별자 등 개인정보에 애플리케이션이 접근하려면 사용자 승인을 받도록 하는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했다. 이 정책으로 인해 페이스북이 아이폰 유저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면 동의를 두 번이나 받아야 해 마케팅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실제로 ATT 도입 이후 타깃 광고를 허용한 유저 비율은 4%로 이전 대비 30%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ATT 시행 이후 애플의 광고 사업은 크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파트너는 “이처럼 앱을 다운 받는 생태계 단위에서의 경쟁이 현실화하고 위협으로 다가온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전략을 고민해야 것”이라며 “구글도 애플과 동일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인터넷과 앱 생태계를 지배하는 iOS와 안드로이드의 실질적인 운영자들이 모두 동일한 정책을 가져가고 있는 만큼 이들이 금융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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