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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IT 채용 …모집 공고·개발자 연봉 ‘뚝’

벤처 등 투자 한파에 채용 '신중'

3분기 평균연봉, 전분기비 하락

신규 공고·합격자 수 10% 줄어

지난 9월 20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직무박람회 / 오승현 기자




정보기술(IT) 업계의 채용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끝없이 치솟을 것 같던 개발자들의 몸값 상승세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고 인력을 뽑겠다는 채용 공고 또한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글로벌 긴축 국면으로 금융 시장에서부터 돈줄을 조이자 벤처·스타트업들은 직원 채용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18일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376980)이 국민연금 자료를 토대로 IT 개발자의 연차별 연봉을 2020년부터 최근까지 분기별로 분석해본 결과 올 3분기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6022만원으로 집계된다. 올 2분기 평균 연봉(6091만원)보다 약 1% 적은 수준이다. 개발자 평균 연봉이 직전 분기 대비 꺾인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경력직 개발자 몸값을 주도하는 12~14년차 연봉의 경우 7584만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41%가 적었다.

사진 설명


개발자들 평균 연봉은 물론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그 상승률은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 올 3분기 평균 연봉의 전년 동기 대비 오름폭은 6.74%로 작년 3분기의 연간 상승분(11.65%)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연초 이후 상승률도 6.98%로 작년 연간 상승률 10.1%에 크게 못 미친다.

사람을 뽑는 경우도 점차 줄어드는 양상이다. 원티드랩에 등록된 신규 공고는 올 3분기 총 2만 1082건으로 올 2분기(2만 4081건)보다 약 10.45%나 감소했다. 사람을 실제 뽑아간 합격수도 4102건으로 올 2분기보다 약 10% 빠졌다. 이 플랫폼은 현재 벤처·스타트업 등을 비롯해 IT 분야 취업에 주요 경로로 꼽힌다.



이는 IT 직렬의 채용을 주도했던 벤처·스타트업들이 투자 한파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많다. 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조사를 보면 올 9월 투자액은 3816억원으로 전월(8368억원) 대비 55.7%나 급감했다. 이같은 긴축 속에서 각 업체들은 예년보다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들부터 인건비 거품 빼기에 들어간 것도 전반적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금융 시장이 얼어 붙고 리세션 우려가 커지다 보니 직원 1명을 뽑더라도 더 신중하게 된다”며 “채용 과정에서 면접의 횟수를 한 차례라도 더 늘려 불확실성을 줄이거나 내부 추천 등을 통해 관련 비용을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흐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예년 같진 않지만 현재 우려 또한 과한 모습”이라며 “지난해 연봉을 비롯한 채용 건수 등이 급격하게 늘어 그 상승률이 둔화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 자체가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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