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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IRA 의견 모았다…美에 공동 대응하나 [뒷북비즈]

내달 美재무부 의견 수렴 앞둬

전지산업協, 3사 실무진과 면담

對美 민원 수위 조절 논의한 듯

3년 유예 요구 등 포함 가능성

“각사 입장 달라 효과 없을 수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한 미국 재무부의 의견 수렴을 앞두고 배터리 3사 실무진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비공개 회의는 배터리 3사가 가입해 있는 전지산업협회의 주도로 마련된 만큼 국내 배터리사가 미국 정부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이 같은 공동 대응이 각 사의 상이한 입장을 담기에는 한계가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지산업협회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3사 실무진을 불러 미국 재무부의 IRA 의견 수렴에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되는 미국 정부의 의견 수렴 절차에 대응하기 위해 전지산업협회가 배터리 3사를 불러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재무부는 IRA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11월 4일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라간 안건은 두 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IRA와 관련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민원을 어떤 정도의 수위로 조절해서 전달해야 하는지를 의논하고 지난주 있었던 미국 에너지부(DOE)와의 면담에서 각 사가 어떤 의견을 나눴는지 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DOE 관계자들은 한국을 찾아 12~13일 배터리 3사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IRA 관련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IRA 시행령 의견 수렴 일정을 앞두고 전지산업협회와 배터리 3사가 모여 머리를 맞댄 만큼 이들이 미국 정부에 한목소리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단기간에 IRA 보조금 지급 조건을 맞추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IRA 시행을 3년 정도 유예해달라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IRA에는 중국에서 채굴·가공된 소재와 부품이 일정 비율 이하인 배터리를 탑재해야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조항이 담겼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배터리 3사가 공동 대응에 나설 경우 국내 업체의 애로 사항을 보다 큰 목소리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방식이 각 사의 미묘한 입장 차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려워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IRA와 관련한 각 사의 민원이 세부적으로는 상이한데 공동 대응을 통해서는 업계 전반의 포괄적인 민원만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사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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