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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비상대응책…투자철회·가동중단·유상증자 잇따라

3고 위기감 고조

화학업계 "공장 돌려봤자 손해"

항공사 자금경색 우려 높아져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제공=LG화학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한 대기업들이 비상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물론 공장을 멈추거나 유상증자를 여러 차례 실시하는 등 고육책이 잇따르고 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高) 추세가 지속하는 만큼 산업계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009830)은 지난달 1600억원 규모의 질산유도품(DNT)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7일 3600억원 규모의 정유 설비 신규투자를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와 수요 위축 우려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석유화학 업계는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LG화학(051910), 여천NCC, 대한유화(006650)는 나프타분해시설(NCC) 정기 보수를 진행 중이다. 정기 보수는 공장을 멈추고 필수 장비를 점검하는 작업으로 공장을 돌려봐야 손해를 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판매가와 원료인 나프타 가격 차이)는 이달 1~10일 평균 톤당 163달러로 손익분기점인 300달러에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팬데믹 이후 특수를 기대 중인 항공 업계는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089590)·티웨이항공(091810)·진에어(272450)·에어부산(298690)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최근 2년간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동안 이어진 적자에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환율로 인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6544%까지 치솟으며 유동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미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금융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추가적인 채권 발행 등을 통한 자금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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