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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리 사퇴에 증세로 U턴…헌트 재무장관, 32조 세금인상 추진

■정책 변곡점 맞은 英

총리 경선 '수낵·존슨' 2파전

두 후보 회동…단일화 급부상

英 차기 총리 후보로 떠오른 리시 수낵




영국 정부가 이달 31일 발표할 예정인 중기 재정계획에서 최대 200억 파운드(약 32조 5000억 원)의 증세를 고려하고 있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430억 파운드의 감세 폭탄을 발표했다가 시장의 신뢰를 잃고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대규모 증세로 ‘유턴’하는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 시간)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국가재정 충당을 위해 자본이득세 인상 등으로 200억 파운드의 증세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헌트 장관이 국가재정에서 400억 파운드가량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자본이득세를 포함해 에너지 관련 보조금 일시 중단, 인지세·보유세 인상 등이 증세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국방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까지 높이겠다는 트러스 총리의 공약을 철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헌트 장관의 공격적인 증세안이 예정대로 발표될지는 불확실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총리가 28일께 최종 결정되는데 예정대로라면 새 총리가 중장기 경제 운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재정계획을 검토하고 수정할 시간이 3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차기 총리가 될 보수당 대표 경선전은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보리스 존슨 전 총리 간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23일 BBC 등에 따르면 수낵은 의원 128명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존슨은 53명, 페니 모돈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23명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영국 더타임스는 “수낵이 선두 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면서 “케미 바데노크 국제통상장관이 현직 각료 중 최초로 수낵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휴가지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급거 귀국한 존슨이 수낵과 저녁에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존슨이 수낵을 총리로 미는 대신 존슨이 수낵 내각의 외무장관이나 내무장관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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