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역사와 현재·자연·미래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독도체험관이 서울 대형 쇼핑몰에 들어선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우리 곁에 있는 독도’라는 슬로건으로 독도체험관 확장·이전을 기념하는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독도체험관은 2012년 서대문에 수도권 최초로 개관했다가 이번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옮겼다. 부지와 예산을 확보하면서 2021년부터 이전 사업을 시작해 약 2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체험관 규모는 1,320㎡로 이전 서대문 체험관(575㎡)에 비해 배 이상 커졌다.
이영호 재단 이사장은 “재단 차원에서 독도영유권과 동해 표기를 뒷받침하는 조사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고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해외에 알리고 있다”며 “확장 이전한 독도체험관은 전국 각지 독도 관련 기관들의 네트워크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관은 ‘우리 삶의 터전인 독도’를 주제로 4개의 주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독도의 현재’는 울릉도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인식됐던 독도의 현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울릉도 독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동마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독도의 역사’는 1500년 독도의 역사를 연표와 함께 50여개의 자료·지도, 주제 영상 등으로 구현했다. 특히 대형 터치모니터를 통해 국내외 고지도를 확대·축소하며 독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독도의 자연’은 동·서도와 주변의 바위, 각종 지형지물, 동식물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된 독도모형은 실내에 있는 독도 모형 중 가장 큰 축척(1:100)으로 제작됐다. ‘독도의 미래’는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과 독도 관련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주제별로 구성된 6대의 대형 모니터를 통해 독도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입구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은 한반도-울릉도-독도를 형상화한 미디어 아트 영상을 보여준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앞으로 증강현실(AR)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독도체험관에 적용할 방침이다. 체험관은 오는 26일부터 일반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평일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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