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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0%인데 세금까지 내라니…개미들, 증시서 짐 싼다

[금투세 대혼란]

에코프로비엠 손실은 64% 달해

이달 들어 1.5조 순매도 '줄이탈'

예탁금은 28조 증발 연내 최저로





‘-30%’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의 평균 매입가와 26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평균 수익률이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으로 개인들은 총 7528억 원을 사들였고 평균 단가는 28만 8543원이었다. 평균 손실률은 64%에 달했다. 에코프로비엠이 무상증자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손실률은 더 클 수 있다. 이어 11조 5457억 원어치를 사들인 카카오뱅크(323410)(-52%), 3조 1414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카카오(035720)(-41%), 3조 1441억 원어치를 매입한 네이버(NAVER(035420)·-38%) 순이었다. 개인이 17조 원으로 가장 많이 산 삼성전자(005930)는 그나마 최근 주가가 소폭 반등해 손실률이 10%였다. 미국의 긴축 기조에 국내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오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등에 나선 개인의 손실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가 올해 하반기 들어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는 암울한 상황이다. 우스갯소리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락을 의미하는 ‘파란색’들로 가득하다는 의미다.



개인투자자들은 앞다퉈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총 1조 526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두 배 (2조 8988억 원) 가까운 금액을 순매수했다. 투자자 예탁금 역시 연내 최저로 떨어졌다. 장이 한창 오르던 올 1월 27일 75조 1072억 원에서 이달 25일 47조 696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개인 자금 28조 원이 증발한 셈이다. 저축은행의 예적금금리가 5~7%로 껑충 뛰면서 ‘이럴 거면 주식을 왜 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개인들은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가 본격 시행될 경우 손실률이 더 커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선진국형 자본시장 환경이 구축된 다음 도입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수익을 낸 투자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큰손들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이로 인해 개인투자자가 많이 보유한 주요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피해는 개인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처럼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을 때 시행해도 늦지 않다”며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급속하게 빠질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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