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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겪으며 더 불행해진 사람, 이것 때문이었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팀, 코로나19 전후 정신건강 변화 분석

월수입 적고 최종학력 낮을수록 정신건강 악화와 연관성 높아

가계수입이 적거나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정신사회적 건강 불평등이 코로나19 이후 더 악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로 일상생활과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많은 이들의 정신·사회적 건강이 악화됐다. 특히 월수입이 적거나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코로나19로 인한 타격도 커졌다.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후 정신 건강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걸쳐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후 '(자신의) 건강 상태가 최고이거나 아주 좋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정신적 건강은 스트레스 대처와 기분 변화 정도를, 사회적 건강은 사회적 기능과 대인관계를 토대로 작성하도록 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윤제연 교수, 한림대 인공지능융합학부 심진아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분석 결과 코로나19 전보다 정신적 건강이 좋다고 응답한 이들은 2018년 38.7%에서 2021년 35.2%로 3.5%p 줄었다. 사회적 건강의 경우 42.5%에서 33.3%로 9.2%p 감소했다. 정신·사회적 건강에 관한 만족도가 모두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이 설문 참여자들의 △사회경제적 요인(최종학력, 가계월수입, 고용상태) △인구학적 요인(성별, 나이, 결혼여부, 거주지역, 종교여부) 등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가계 수입'과 ‘최종 학력’에 따라 정신·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수입이 월 430만 원 미만인 경우 코로나19가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2018년 1.8배에서 2021년 2.4배로 늘었다.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1.7배에서 2.5배까지 증가했다. 또한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또는 그에 못 미치는 경우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이 2.3배에서 2.6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제적 수준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더욱 심화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윤영호 교수는 “경제적 격차로 인한 건강 불평등이 코로나 위기로 인해 더 악화할 것이라는 국민과 기업들의 우려가 실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건강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재정적 및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BMC 공공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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