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KB증권은 28일 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해, 3개 분기 연속 기록한 적자행진을 탈출했다”라고 전하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실적 (K-IFRS 연결)이 매출액 4조 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해 매출액은 시장예상치를 7.0%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자회사별 영업이익은 현대중공업 153억원, 현대미포조선 140억원, 현대삼호중공업 1,506억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연결영업이익에는 환율상승효과 987억원 (현대 340억원, 미포 256억원, 삼호 391억원), 현대중공업 특수선 부문의 상륙함 지체배상금 환입 32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선 재계약에 따른 선가상승분 858억원 등 모두 2,166억원의 비경상적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정동익 연구원은 “이를 제거한 3분기 수정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영업외수지에도 2,000억원 이상의 외환관련 이익이 반영돼 세전이익 기준 환효과는 약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숫자가 보여준 서프라이즈에 비해 내용이 다소 아쉬운 3분기 실적이었지만 매분기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3분기 누적 조선/해양부문 신규수주는 현대 88.3억 달러, 삼호 78.7억 달러, 미포 36.0억 달러 등 총 203억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 175억를 초과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선가와 환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대량수주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2021년 상반기 이전의 저가수주물량의 영향을 받겠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choimj@sedia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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