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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자회사 노조 부분파업 돌입

임금 총액 대비 12% 인상 등 요구

공사 "재정 이제야 회복세인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에서 임금 인상, 근무환경 개선, 현장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이건율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조합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인국공 측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악화된 재정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밝혔다.

2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노조원 1200여 명은 이날 오전 9시 40분 인국공 제1여객터미널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가 요구한 사항은 △임금 총액 대비 12% 인상 △본사 정규직과 동일한 교대제 △현장 인력 충원 등이다.

출정식에 참여한 박대성 인천공항지부장은 시설 분야 자회사의 신입 사원 급여명세서를 제시하며 “시설 자회사 신입사원 시급은 9330원에 불과하다”며 “힘들게 국가에서 자격을 취득해 입사를 했는데 이 시급을 받는 게 옳은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노동의 대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정당하게 받아왔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인국공은 코로나19를 거치며 악화된 공항 재정이 이제야 회복세로 들어선 만큼 노조의 파업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인국공에 따르면 최근 항공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40% 수준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간 공항의 적자는 약 1조 7000억 원 누적됐다.



공항 관계자는 “항공사 및 조업사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유·무급 휴직을 시행했만 공항공사 자회사 직원들은 90% 이상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회사 노조가 12%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것은 같은 공항 종사자로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다음 달 11일까지 공항 측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같은 달 14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합의를 위해 두 차례에 나눠 6%씩 급여를 인상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자회사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공항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자회사 노조의 불법행위 발생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8번 게이트에서 열린 파업출정식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흔들고 있다. 이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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