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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패싱 논란 '사과' 건네나…사장 공석 채운 애플코리아

대표적 '지한파' 마크 리 선임

'인앱결제' 정치적 압박 심해져

"韓정부·기업과 관계개선" 분석


애플코리아가 신임 사장으로 마크 리(Mark lee·사진) 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미국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대표적인 ‘지한파’로 평가된다. 애플코리아가 최근 인앱결제법 등으로 압박 받고 있는 만큼 ‘정치적 고려’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애플코리아는 최근 국내 영업 총괄 사장으로 마크 리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 법적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본사의 피터 덴우드가 유지하고 있다. 마크 리 신임 대표는 국내 영업 총괄 사장 자격으로 실질적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애플코리아 국내 대표 자리는 지난해 11월 브랜든 윤(윤구) 전 대표가 사임한 후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애플이 장기간 신임 대표를 선임하지 않자, 업계에서는 인앱결제법 등 사안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등기상 대표가 미국에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국정감사, 공정거래위원회 수사 등을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업계는 그간 ‘한국 패싱’ 논란을 빚었던 애플이 마크 리 대표 선임으로 태세 전환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한국 정부·기업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려 한다는 평가다. 애플은 인앱결제법 입법 후 국내에서 강한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인앱결제법에 따라 3자결제를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 국회는 양사가 실질적으로 아웃링크 차단으로 3자 결제를 막고 있다 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과 구글의 외부 결제 방식이 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조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마크 리 대표는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군인 출신이다. 2000년까지 미군에서 장교로 복무했다. 이후 반도체 업계에 투신, 2020년부터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1위 반도체 장비 회사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부친인 고(故) 한명수씨가 한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코리아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마크 리 대표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서 오랜 기간 삼성전자 영업 총괄을 맡아왔다. 한국 지사 대표직을 수행하면서는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에 나서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영업은 물론 군 출신인 만큼 대관(對官) 업무에도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며 “그간 본사 출신 ‘얼굴 마담’에 가까웠던 애플코리아 대표와 궤가 다른 인물을 선임해 정치적 공세를 풀어나가려는 시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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